필리핀 군 당국이 이란과의 전쟁 격화에도 불구하고 자국에 주둔한 미군 자산의 철수 가능성을 일축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이 빈센트 트리니다드 필리핀 해군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필리핀에서 미군 자산을 철수하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중동에 더 많은 화력을 집중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나온 발언이다. 트리니다드 대변인은 미국이 방공 자산을 중동으로 재배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의 상황에 대해서는 "별개의 전구(theater) 협정에 따른 것으로 필리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은 최근 몇 년간 아시아의 핵심 동맹국인 필리핀에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했으며, 향후 유사한 국방 자산을 추가로 전개할 계획이다.
트리니다드 대변인은 지속적인 해상 활동과 안보 자금 지원 등을 언급하며 양국 동맹이 "상승 궤도"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과의 동맹은 계속 강화되고 있으며 제공되는 지원 수준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이번 주 뉴욕 방문 중 엘브리지 콜비 미 전쟁정책차관과 회동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억제력을 강화하고 양국 군 간의 관계를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필리핀과 미국군은 다음 달 연례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양국 간 굳건한 안보 협력 관계를 재확인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