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온라인 음식배달 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주요 주주로부터 경영진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강력한 경영 압박에 직면했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의 3대 주주인 홍콩 기반 애스펙스 매니지먼트(Aspex Management)는 니클라스 외스트버그 최고경영자(CEO)에게 전략적 검토의 신속한 진전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애스펙스는 지난 12일자로 발송된 서한에서 딜리버리히어로가 지난해 12월 자본 배분과 특정 국가 사업에 대한 재평가를 발표한 이후 진전이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대로라면 추가적인 가치 파괴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애스펙스는 "딜리버리히어로가 최고의 소유주이자 운영자가 아닌 자산을 모두 식별해 매각하는 것이 회사와 주주에게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게 우리의 기대"라고 밝혔다. 특히 아시아, 중동, 라틴 아메리카의 일부 사업체를 매각 대상으로 거론했다.

서한에는 신속한 진전이 없을 경우 "궁극적으로 회사 리더십 교체를 목표로 하는 조치를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평가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성 경고도 담겼다.

또한 애스펙스는 개별 국가 사업부나 소수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신뢰할 수 있고 수용 가능한' 결과로 간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여, 부분적 자산 매각이 아닌 대대적인 사업 재편을 요구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2020년부터 딜리버리히어로에 투자해 온 애스펙스는 지분 9.2%를 보유한 3대 주주다. 보유 지분 가치는 4억7400만유로(약 7805억원)에 달한다. 딜리버리히어로와 애스펙스 양측은 해당 서한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