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서부 상공에서 미군 공중급유기가 추락해 최소 4명의 미군이 사망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전날 이라크 서부에서 미군 항공기가 추락했으며, 탑승했던 승무원 6명 중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나머지 2명에 대한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면서도 "적대 행위나 우군 오인 사격으로 인한 항공기 손실은 아니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 미군 관계자는 로이터에 사고에 연루된 다른 항공기 역시 KC-135 공중급유기였으며, 이 항공기는 무사히 착륙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단체들의 연합인 '이라크 이슬람 저항군'은 이번 미군 공중급유기 격추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사고 원인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예상된다.
이번 사망자는 지난 2월 28일 미국의 대(對)이란 작전이 시작된 이후 발생한 7명의 사망자에 추가되는 것이다. 앞서 로이터는 미군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작전에서 미군 부상자가 150명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사고 당일 미 해군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함에서는 비전투 관련 화재로 선원 2명이 다쳤다. 이전에 발생한 첫 미군 사망자 7명은 쿠웨이트 슈아이바 항의 미군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았을 때 발생했다.
추락한 KC-135 기종은 보잉사가 1950년대와 1960년대 초에 제작했으며, 미 공군 공중급유 함대의 핵심 전력으로 운용돼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른 고위 관리들은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보복하면서 더 많은 미군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