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으로 중동 무역로가 막히자 인도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준하는 수출업체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상공부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원책을 재무부와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란 분쟁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이 사실상 중단된 데 따른 조치다.

논의 중인 방안에는 수출업체의 해외 매출 대금 회수 기한 연장, 은행 초과인월 대출 규제 완화, 대출 상환 유예 등이 포함됐다. 또한 분쟁으로 인한 비상 할증료, 체선료, 운임 상승분 등 추가 비용을 일부 보전해주는 제도도 거론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인도 전체 수출의 약 14%를 차지하는 걸프 지역 수출의 핵심 통로다. 이번 사태로 해당 지역을 통한 무역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소식통들은 이번 지원책이 코로나19 사태 때와는 상황이 다른 만큼 중동 무역 의존도가 높은 수출업체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한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에만 시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정부는 이미 범부처 그룹을 구성해 무역 절차를 간소화하고 항만 및 세관 당국과 협력하며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인도 해운항만수로부는 구자라트주의 칸들라 항구, 마하라슈트라주의 자와할랄 네루 항구 등 주요 항만과 수출업체 비용 절감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이미 운송 중이거나 목적지에 도착한 화물에 대한 요금 면제를 선사들에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와할랄 네루 항만 당국은 오는 14일까지 중동행 화물에 대한 지상 보관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인도 상공부와 해운부에 관련 내용을 문의했으나 즉각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