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금융그룹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이 일본 정부의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과 관련해 신규 대출에 따른 유동성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준 토가와 MUFG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일본의 대미 투자 참여에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일본 금융기관들은 국영 기관인 일본국제협력은행(JBIC)과 일본무역보험(NEXI)의 지원을 받아 총 5500억달러(약 792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가와 CFO는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며 "장기 대출이 갑작스럽고 가파르게 증가하면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 관점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SFR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도입된 바젤Ⅲ 규제 중 하나로, 은행이 장기 자산에 대응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원을 유지하도록 요구하는 건전성 지표다.

이번 투자 약속은 지난해 체결된 미국과 일본 간 무역 협정의 일환이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문 기간에 여러 관련 계약이 발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의 이번 투자 계획에는 민간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JBIC와 NEXI 등 국영 기관도 참여한다. 이들 기관은 지분 투자, 대출, 대출 보증 등을 통해 프로젝트를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