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중동 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비료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자 봄철 파종기를 앞두고 국가 비축 비료를 조기 방출한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농자생산자료협회는 성명을 통해 비료 비축 업체들에게 비축분을 판매해 시장 거래 질서를 유지하고 가격을 안정시키라고 지시했다. 이번 조치는 농업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에 충분한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방출되는 비료는 질소, 인산염, 복합 비료를 포함한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비료 분석가는 "올해 방출은 예년 주기보다 최소 15일 이상 빠르다"며 "최근 허난성과 산둥성의 일부 농부들이 인산염 비료 부족을 호소해왔다"고 전했다.
이러한 조기 방출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중동 지역 비료 공장 가동 중단과 해상 운송로 교란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북반구 농부들이 파종을 준비하는 가운데 인도와 같은 주요 수입국에 대한 공급이 위협받고 있다.
세계 비료 시장은 이미 빠듯한 상황이었다. 분석가들은 중국이 올해 내수 공급 확보를 위해 수출을 제한하면서 공급이 경색됐다고 지적했다. 질소 기반 비료인 요소의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은 할당제를 통해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며 올해는 아직 수출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중국질소비료공업협회는 중동 분쟁이 장기화하면 전 세계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지만, 중국은 올해 사상 최대치인 7650만톤의 요소를 생산하는 등 자국 내 공급은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