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태국 국적 선박을 공격해 태국인 선원 3명이 실종됐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하삭 푸앙켓깨우 태국 외무장관은 이날 방콕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에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시하삭 장관은 "태국은 분쟁 당사국이 아니며, 해당 선박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화물을 싣고 있지 않았다"며 "우리 선박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 타스님 통신이 혁명수비대 성명을 인용해 "이란 전투기들이 해당 선박을 향해 발포했다"고 보도하며 공식화됐다. 선박에 탑승했던 다른 선원 20명은 구명보트로 탈출해 오만 해군에 의해 구조됐다.

선박 소유주인 프레셔스 쉬핑(Precious Shipping)은 실종된 선원 3명이 선박의 기관실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종자 중 한 명인 기관사 파누퐁 무엔탄(27)의 가족들은 태국 북동부 수린주의 자택에서 애타게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파누퐁의 이모 솜마이 붓디(58)는 로이터에 "조카가 가족의 빚을 갚고 동생 학비를 대기 위해 바다로 나갔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난 2월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조카가 "걱정하지 말라"며 자신을 안심시켰다고 회상했다. 파누퐁의 삼촌 데차왓 라타나파쿨(70)은 "그들은 단지 생계를 위해 일하러 갔을 뿐"이라며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번 사건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걸프만 항구와 호르무즈 해협의 글로벌 무역이 위협받는 가운데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모 솜마이는 "조카가 살아 돌아온다면 그저 껴안아주고 싶다"며 "무사하기만을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