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의 주가가 18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최고경영자(CEO)의 사임 소식에 급락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어도비는 샨타누 나라옌 CEO가 사임한다고 전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어도비 주가는 9% 급락했다.

이번 CEO 교체는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 시장에 가져온 지각 변동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큰 시점에 이뤄져 충격을 더했다. 어도비는 생성형 AI 시대에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장에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모건 스탠리 분석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소프트웨어의 미래와 생성형 AI 시대 속 어도비의 입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상징적인 리더를 잃은 것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도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23% 하락하며 지난 2년간 이어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 전문가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어도비는 최근 AI 스타트업들의 부상 속에서 신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어도비는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총매출과 고객 구독 부문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모건 스탠리는 "나라옌 CEO가 최근 몇 년간의 험난한 파도를 헤쳐나와 회사를 계속 번창할 수 있는 안전한 항구로 이끌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