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병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과 함께 혹한의 북극 지역에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며 극한지 전투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미 해병대는 지난달 노르웨이 세테르뫼엔의 한 사격장에서 하이마스 발사 훈련을 실시했다. 북극권에서 240km 이상 들어간 이곳에서 해병대원들은 20초 이내에 3발의 훈련용 로켓을 발사하며 극한 환경에서의 장비 운용 능력을 시험했다.
이번 훈련은 미국과 나토 동맹국들에게 북극 방어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혹한의 전장에서 전투를 수행하는 능력을 실전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10해병연대 지휘관인 윌리엄 수시 대령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이곳만큼 혹독한 환경과 요소를 재현하고 장비를 시험할 방법은 거의 없다"며 노스캐롤라이나의 캠프 르준 기지에서는 북극권의 환경을 모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주요 후방 목표물을 타격하며 위력을 입증한 하이마스는 광활하고 개방된 지형이 많은 북극에서의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에스토니아와 스웨덴 등 나토 동맹국들도 하이마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하이마스 소대장인 랜던 포스터 중위는 "이곳은 눈보라 등으로 시계가 좋지 않을 때 항공기 투입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하이마스는 악천후 속에서도 항공기와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극의 극한 환경은 병력과 장비 모두에 큰 도전이다. 해병대원들은 무기 훈련에 앞서 수 주간 혹한기 생존 훈련을 먼저 받아야 했다. 추운 날씨는 장비, 차량, 무기의 오작동이나 고장 위험을 높인다.
포스터 중위는 "처음에는 일부 차량에만 스노체인을 장착했지만, 곧 모든 차량의 타이어 대부분에 체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미끄러운 길이나 깊은 눈 속에서 접지력을 잃는 등 작은 교훈들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병참과 보급망 유지 역시 큰 과제다. 험난한 지형에서 탄약이나 연료를 수송하려면 극한 환경을 견딜 수 있는 대형 차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수시 대령은 "북극권에서는 모든 것이 더 어렵다"며 "사람과 기계의 반응이 느려지고 전자기 스펙트럼 운용도 더 까다로워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우리가 동맹국들과 함께 이러한 어려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서로를 어떻게 가장 잘 보호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위해 이곳에서 훈련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