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기차(EV) 제조사 BYD가 단 5분 만에 70%까지 충전 가능한 신형 프리미엄 전기차를 다음 달 유럽 시장에 출시하며, 내수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YD는 다음 달 유럽에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 '덴자 Z9GT'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최대 800㎞의 주행거리를 확보해 현재 시판 중인 대부분의 전기차보다 성능이 우수하다.
BYD가 지난주 공개한 최신 '플래시 충전' 기술을 탑재한 덴자 Z9GT는 배터리 잔량 10%에서 70%까지 충전하는 데 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또한 영하 30도의 저온 환경에서도 12분 만에 20%에서 97%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이는 현재 고속 충전 모델이 약 45분이 소요되는 것과 비교해 내연기관차의 주유 시간과 비슷해진 수준이다. BYD는 덴자 Z9GT의 1500kW급 충전 속도를 감당할 충전기가 시장에 없는 만큼, 올여름부터 유럽 전역에 자체 플래시 충전기 설치를 시작할 계획이다.
BYD는 2020년 42만대였던 자동차 판매량을 2025년 460만대로 늘리며 세계 5위 자동차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하지만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고전하고 있으며, 올해 1월과 2월에는 현지 경쟁사인 지리자동차에 판매량에서 뒤처졌다.
로이터는 중국 정부의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구매세 면제 혜택 종료가 폭스바겐과 같은 기존 완성차 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1월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1위 자리를 되찾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