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지마비 환자의 손 움직임을 회복시키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기의 시판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은 전날 상하이에 있는 보루이 캉 메디컬 테크놀로지(Borui Kang Medical Technology)가 개발한 BCI 시스템의 상업적 판매를 허가했다. 이 기기는 경추 척수 손상으로 인한 사지마비 환자가 다시 손으로 물건을 쥘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해당 제품은 뇌 표면이 아닌 뇌 안에 직접 전극을 삽입하는 침습형 BCI 시스템이다. 다만 무선 기술을 활용한 최소 침습 경막외 이식 방식을 사용해 수술 부담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BCI를 '미래 산업'으로 지정하고 관련 제품 승인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밝혔다. 이는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를 비롯한 미국 스타트업들과의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중국의 의지를 보여준다.
로이터는 앞서 한 BCI 전문가를 인용해 관련 제품이 성숙함에 따라 중국에서 3~5년 내 BCI 기술이 대중적으로 실용화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기기의 임상 적용 대상은 18세에서 60세 사이의 특정 척수 손상 환자다. 진단받은 지 1년 이상 지났고, 표준 치료 후 6개월간 안정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손으로 물건을 쥘 수는 없지만 팔 상부 기능은 일부 남아있는 환자에게 적용된다.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임상시험 결과 참가자들의 손 파지 능력이 눈에 띄게 개선됐으며, 이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BCI 기술의 상용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