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2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라크에서 미군기가 추락하고 국제 유가가 100달러에 육박하는 등 중동 전역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대규모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며 파괴적인 공방을 벌였다. 이번 전쟁으로 현재까지 1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만명의 삶이 위협받고 있으며 금융 시장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이라크에서 급유 임무를 수행하던 미군기 1대가 추락해 구조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번 추락이 다른 항공기와 관련됐으나 적대 행위나 아군의 오인 사격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하루 동안 이란 서부와 중부의 200개 이상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 무장세력이 사용하는 주요 길목인 레바논 리타니강의 다리도 폭격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이란 역시 간밤에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 북부 의료진은 58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의 장거리 무기 상당수를 무력화했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초기 주장을 무색하게 하는 대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 지도부를 "미친 쓰레기들(deranged scumbags)"이라고 맹비난하며 "그들을 죽이는 것은 나의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는 미사일 요격 성공 후 떨어진 파편으로 건물이 경미한 피해를 입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전쟁 격화로 아시아 증시는 급락했으며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선에 근접했다. 다만 미국이 해상에 발이 묶인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 제품 구매를 30일간 허용하는 임시 조치를 발표한 뒤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