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차량 호출 기업 디디추싱(디디 글로벌)이 해외 시장 투자 확대와 경쟁 심화로 인해 지난해 4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지난해 4분기 3억3800만위안(약 70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브라질, 멕시코 등 신규 해외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같은 기간 매출은 10% 이상 증가했다.
청웨이 디디추싱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성명에서 "중국 내수 및 해외 사업 부문의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손실에도 불구하고 사업 규모 자체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중국의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은 2021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나 직후 중국 당국의 데이터 보안 조사를 받으며 앱이 정지되는 등 강도 높은 규제에 직면했다. 결국 디디추싱은 뉴욕증시에서 상장 폐지됐고 현재는 미국 장외시장에서만 거래되고 있다. 이후 홍콩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디디추싱은 2023년 중국 당국의 조사가 마무리된 후 앱 서비스를 재개했으며, 이후 대부분 분기에서 흑자를 기록해왔다. 지난해 2분기에는 2021년 기업공개(IPO)와 관련된 주주 소송의 일회성 비용으로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디디추싱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율주행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현재 일부 중국 도시에서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로보택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청웨이 CEO는 "자율주행 연구개발 및 운영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디디추싱의 향후 실적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분석가들은 2025년 10월 브라질 음식 배달 시장에 진출한 메이퇀과의 경쟁 심화를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안정적인 중국 내 규제 환경, 해외 사업 손실 감소 등을 바탕으로 2025년에서 2027년 사이 그룹 전체 이익이 약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이익 증가 전망은 아직 기술적, 규제적 위험이 큰 로보택시 사업의 성공 여부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