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통신 사업자 비온(Veon)이 디지털 서비스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핵심 이익이 19%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서비스 제휴를 방글라데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온의 지난해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억달러(약 2조8800억원)를 기록했다. 디지털 서비스 부문 매출은 1년간 62.5% 성장하며 그룹 전체 수입의 17.3%를 차지했다.

칸 테르지오글루 비온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지상 통신망의 한계를 배웠다"며 "지뢰로 인한 기술자 접근 불가, 정전으로 인한 기지국 마비 등이 문제였고 위성 통합이 해답"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타링크 기술 도입이 방글라데시에서 다음으로 이뤄질 것이며 우즈베키스탄과 파키스탄이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르지오글루 CEO는 비온이 "스타링크의 '다이렉트-투-셀' 기술을 활용하는 고객 수 기준으로 가장 큰 파트너"라며 우크라이나에서 4개월간 약 500만명의 사용자와 700만건의 메시지를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에서는 비온의 자회사 재즈(Jazz)가 이번 주 스펙트럼 경매에서 단일 최대 규모인 190MHz를 확보해 5G 서비스 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테르지오글루 CEO는 파키스탄 정부가 가용 주파수를 3배로 늘리면서 비용을 절감한 결정을 "전 세계가 들어야 할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간의 분쟁을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우리의 서비스는 더욱 필수적이 된다"고 말했다. 비온의 총 디지털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11.4% 증가한 1억3550만명에 달했다.

향후 사업 확장에 대해 테르지오글루 CEO는 "은행 인프라가 부족한 인구 1억명 이상의 시장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온은 2026년 매출 성장률 9~12%, EBITDA 성장률 7~10%를 목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