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핀테크 기업 에어월렉스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향후 5년간 유럽 시장 확장에 11억3500만달러(약 1조6344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15년 호주에서 설립된 에어월렉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업의 다중 통화 계좌, 국제 결제, 인보이스 및 경비 시스템 관리를 돕는 금융 플랫폼을 운영한다. 비자, 마스터카드, 세일즈포스, 중국 텐센트 등이 주주로 참여했으며 지난해 12월 펀딩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80억달러(약 11조5200억원)를 인정받았다.
에어월렉스는 5년 전부터 서구 시장으로의 확장을 추진해왔다. 최근 몇 달간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글로벌 고객 기반을 둔 기업 고객들을 유치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2025년 4분기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거래량은 3배 이상 급증했다.
크리스토스 체임벌린 에어월렉스 유럽·영국 총괄 매니저는 "유럽 전역에서 이례적인 성장 동력을 확인하고 있다"며 "매출의 빠른 성장은 현대적인 글로벌 금융 인프라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금은 스페인과 스웨덴 등 신규 시장 진출, 신제품 출시, 런던 허브의 시니어 엔지니어 약 100명 채용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총 투자액에는 영국에 대한 5억9000만달러(약 8496억원)와 네덜란드에 대한 2억유로(약 3316억원) 투자가 포함된다.
에어월렉스는 기업공개(IPO)도 준비 중이다. 잭 장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는 회사가 IPO 준비가 됐으며 향후 3~4년 내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달 초 이 회사의 연간 반복 매출은 12억달러(약 1조7280억원)를 돌파했다.
한편 에어월렉스는 미국 시장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9년까지 실리콘밸리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10억달러(약 1조44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최근 싱가포르에 이어 샌프란시스코에 두 번째 글로벌 본사를 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