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방산업체 레오나르도가 신형 통합 방공 시스템 '미켈란젤로'의 일부 구성 요소를 올해 말 우크라이나에서 시험할 계획이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통신을 인용한 군사 전문매체 더디펜스포스트에 따르면 로베르토 친골라니 레오나르도 최고경영자(CEO)는 이르면 2026년 말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시험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드론과 첨단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기술을 실전 환경에서 검증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시험은 2027년부터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서의 광범위한 시험보다 앞서 진행되는 것이다. 레오나르도 측은 우크라이나에서 어떤 구성 요소가 평가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초기 시험은 드론 대응 능력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켈란젤로는 소형 드론부터 탄도·극초음속 미사일까지 다양한 공중 위협을 탐지하고 무력화하는 다층 통합 방공·미사일 방어 체계다. 핵심은 다영역 C5 지휘통제 모듈로, 방대한 센서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요격 체계를 할당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는 기존의 '센서-요격기' 일대일 대응 모델을 넘어선 네트워크형 '킬 웹'(kill web) 개념이다. 드론 떼나 극초음속 미사일 같은 복합적이고 동시다발적인 공격에 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레오나르도는 이미 미켈란젤로 시스템의 일부 요소를 시연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자사의 크로노스 그랜드 모바일 고출력 레이더와 SAMP/T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연동해 지상 기반 시험에서 이전에는 달성하지 못했던 사거리까지 요격기를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이탈리아에 최초로 실전 배치될 예정이며, 레오나르도는 미켈란젤로를 NATO 시스템과 호환되는 범유럽 방공망의 잠재적 프레임워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시스템의 완전한 작전 능력 확보는 2030년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