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으로 금융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헤지펀드들이 위성사진, 유조선 이동 경로 등 대체 데이터를 활용해 투자 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대체 데이터 정보업체 뉴데이터(Neudata)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뉴데이터는 헤지펀드를 포함한 기관 투자자들을 위해 분쟁 관련 현장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 업체 목록을 고객들에게 제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폭격으로 인한 에너지 생산 시설의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위성사진을 활용한다. 과거 유통업체 주차장의 차량 수를 세어 분기 매출을 예측했던 방식이 지정학적 위기 분석에 적용된 것이다. 뉴데이터는 관련 업체로 밴토(Vantor), 플래닛(Planet), 새텔로직(Satellogic) 등을 언급했다.
특히 구름이나 어둠에 구애받지 않는 합성개구레이더(SAR) 기술을 이용해 야간에 군용 차량이 기지를 떠나는 등의 움직임을 추적하기도 한다. 이 분야 업체로는 아이스아이(ICEYE)와 엄브라 스페이스(Umbra Space)가 있다.
분쟁의 중심지가 된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 데이터도 핵심 정보다. 투자자들은 유조선 추적 업체인 베셀즈밸류(VesselsValue)나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의 데이터를 통해 분쟁이 해운 경로와 무역 패턴에 미치는 혼란을 추적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33개의 헤지펀드가 베셀즈밸류의 데이터를 사용 중이다.
항공편 추적 데이터 역시 활용된다.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와 같은 업체의 정보는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주변국의 공항 폐쇄나 출발 정보를 제공해 현지 분위기를 가늠하는 척도로 쓰인다.
내부자 거래 가능성으로 논란이 된 예측 시장 데이터도 헤지펀드의 관심사다. 폴리마켓(Polymarket), 칼시(Kalshi)와 같은 플랫폼의 베팅 동향을 분석해 시장 심리를 파악하고 거시 경제 전망에 활용하는 식이다.
언유주얼 웨일즈(Unusual Whales)는 특정 사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큰 금액을 베팅하는 신규 계좌 등을 추적해 잠재적 내부자 거래를 포착하는 상품을 제공한다. 시장 심리 데이터 업체인 마켓사이키(MarketPsych)는 폴리마켓 거래 요약 정보를 제공하는 새 상품을 개발 중이다.
정교한 투자자들은 이전부터 익명화된 신용카드 영수증과 같은 비공개 데이터를 활용해왔으며, 지정학적 사건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정보 수집 범위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