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중동 분쟁 격화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13일 일제히 하락하며 2주 연속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600은 그리니치표준시(GMT) 오전 8시 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8% 내린 594포인트를 기록했다. 유럽 내 모든 지역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미국·이스라엘 연합군과 이란의 분쟁이 2주 가까이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양측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며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시장은 분쟁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이 이어지면서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있다.

이날 발표된 거시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프랑스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으며, 영국의 지난 1월까지 3개월간 경제성장률은 0.2%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경기민감주인 은행주가 1.9% 하락하며 손실을 주도했다. 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BP와 셸 등 석유 대기업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BE세미컨덕터인더스트리(BESI)가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로이터 보도에 주가가 10.8%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