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안정세를 이어갔지만,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상하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금융시장은 오히려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3일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2월 소비자물가 결과 및 평가' 보고서를 통해 2월 미국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전월(1월) 상승률과 같은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5%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 및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표면적으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달랐다. 물가 지표가 예상대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중동 사태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는 하락하고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며 금리인하 기대가 축소됐음을 시사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보고서에서 "2월에도 소비자물가의 표면적인 안정세가 이어졌으나 관세의 소비자 전가 지속, 비주거서비스 물가 추가 상승 가능성 등으로 물가의 경직성이 잔존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보고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중동 사태로 인한 인플레이션 위험이 더해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물가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관세에 따른 비용 상승 압력이 누적된 상황에서 중동 사태까지 터지면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유가와 식품 가격에 민감한 기대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