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이엔지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38%가량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거뒀으나, 50만주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한양이엔지는 13일 제출한 2025년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1181억원, 영업이익 537억원, 당기순이익 4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37.7%, 순이익은 45.5% 각각 감소한 수치다.

별도 기준으로도 실적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8764억원, 영업이익은 328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1.1%, 54.6% 줄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430억원으로 38.5%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주력인 엔지니어링 사업부 매출이 9541억원으로 전년(1조110억원) 대비 감소했으며, 화학물질중앙공급장치(CCSS) 등을 다루는 시스템 사업부 매출 역시 1640억원으로 전년(1752억원)보다 줄었다. 지역별로는 미국 매출이 1322억원으로 전년(670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며 성장세를 보였으나, 국내와 베트남 등에서 매출이 감소하며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실적 부진 속에서도 한양이엔지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단행했다.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2월 27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자기주식 50만주를 사업보고서 제출일인 이달 13일 소각 완료했다. 또한 투자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자기주식 78만3018주를 지난 3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한편 한양이엔지는 올해 초 지배구조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지난 1월 27일 주식관리신탁 계약을 통해 최대주주가 창업주인 김형육 회장에서 아들인 김윤상 공동 대표이사로 변경됐다. 이를 통해 2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양이엔지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수적인 초고순도(UHP) 특수설비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2025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5957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