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방산업체 드론쉴드가 유럽연합(EU) 내에 첫 해외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안티드론 시스템 제조에 돌입했다.
13일(현지시간) 방산 전문매체 디펜스 포스트에 따르면 드론쉴드는 익명의 유럽 위탁생산 파트너사와 협력해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드론쉴드의 첫 호주 역외 생산기지다.
이 생산라인은 완제품 조립과 부품 제조를 모두 담당한다. 인쇄회로기판(PCB) 조립, 정밀 가공, 케이블 및 와이어 하네스 생산, 시스템 테스트 등이 포함된다. 유럽 현지 생산라인에서 제조된 제품의 첫 인도는 2026년 중반으로 예정됐다.
이번 유럽 진출은 현지 생산 장비를 선호하고 역내 공급망의 탄력성을 중시하는 유럽 조달 프로그램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유럽 각국 정부는 방공 현대화와 드론 방어 조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드론쉴드는 이를 통해 연간 생산 능력을 2025년 약 5억달러(약 7200억원)에서 2026년 말까지 약 24억달러(약 3조4560억원)로 확대하려는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올렉 보르닉 드론쉴드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은 무인항공기시스템(UAS) 대응 준비 태세에서 심대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EU 내 전용 제조 시설을 구축함으로써 유럽의 주권적 역량에 기여하고 고객들에게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론쉴드의 이번 확장은 유럽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자국 내 드론 생산 규모를 확대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이뤄졌다. 지난 2월에만 유럽 지역에서 드론 생산을 늘리려는 최소 3건의 주요 발표가 있었다.
우크라이나 드론 제조업체 우크스펙시스템즈는 영국 동부에 2억파운드(약 2억6700만달러·약 3845억원)를 투자해 신규 공장을 열었다. 독일에서는 윙콥터가 우크라이나의 '빌드 위드 우크라이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TAF 인더스트리와 협력해 드론 생산 시설을 구축했다.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스카이폴 역시 덴마크 정부와 현지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한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