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자폭 드론과 무인전투기(UCAV) 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해 4건의 신규 계약을 체결하며 국방 역량 강화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포스트에 따르면 그리스 국방혁신센터(HCDI)는 최근 자국 연구기관 및 민간 기업과 드론·UCAV 개발에 관한 4건의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그리스군 합동훈련 '파르메니온' 기간 중 광범위한 현장 테스트를 거쳐 성사됐다.
계약 중 1건은 그리스 연구기술개발혁신센터와 체결한 자폭 드론 개발에 관한 것이며, 나머지 3건은 그리스군이 단기간 내 운용할 수 있는 '카테고리 1'급 국산 UCAV 시스템 제작을 목표로 한다.
그리스 국방부는 이번 계약이 연구개발을 생산 및 군의 작전 소요와 직접 연결하는 지속 가능한 혁신 주도 모델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국방 혁신 생태계를 강화하고 군의 실질적인 요구사항을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니코스 덴디아스 그리스 국방장관은 "불안정한 지정학적 환경과 주변 지역의 분쟁은 혁신과 첨단 기술의 역할을 부각시킨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3년 HCDI 설립이 자체 기술력 개발의 핵심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리스는 최근 몇 년간 해외 무기 도입과 자체 생산을 병행하며 무인 시스템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확장해왔다. 앞서 대외군사금융(FMF)을 통해 미국산 스위치블레이드 300과 600 등 배회폭탄(자폭 드론)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
정찰 역량 강화를 위해 2025년에는 프랑스산 패트롤러 무인기 4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무인기들은 에게해와 북부 국경 등 주요 지역의 정보·정찰 임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자체 생산 능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테네 인근의 육군 306 통신부대 공장을 연간 1000대 이상의 드론을 생산할 수 있는 허브로 전환했으며, 다른 지역 작업장에서도 유사한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2025년에는 2400만유로(약 399억원) 규모의 국산 화물 운송용 무인기 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같은 해 9월에는 그리스 남부 트리폴리에 드론 및 안티드론 훈련학교 설립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