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전쟁이 독일 화학 산업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화학산업협회(VCI)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으로 인한 지속적인 혼란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VCI는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2026년 산업 전망치를 제공하지 않았다.
독일에서 세 번째로 큰 산업이자 약 50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화학 부문은 이미 수년간 높은 생산 비용, 관료주의적 부담, 경기 침체, 미국의 수입품 관세 등으로 압박을 받아왔다. VCI는 "전반적으로 산업이 취약한 산업 활동, 높은 수입 압력,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요약했다.
실제로 2025년 4분기 독일 화학 산업의 실적은 부진했다. 제약 부문의 선전으로 전체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 소폭 증가했지만, 순수 화학 기업들의 생산량은 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8% 줄어든 518억유로(약 85조8200억원)를 기록했으며, 특히 내수 판매가 3.0% 감소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볼프강 그로세 엔트루프 VCI 전무이사는 "화학 산업의 연간 실적은 끔찍하다"며 "생산, 매출, 가격 모두 적자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6년도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