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형 주택건설업체 버클리 그룹이 연간 이익 전망치를 유지하면서도 이란과의 전쟁 등 중동 분쟁이 시장 심리를 크게 압박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1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버클리 그룹 홀딩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올해 세전 이익 전망치를 4억5000만파운드(약 8611억원)로 재확인하고 2027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의 거래 실적이 지정학적 사건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자 신뢰도 하락으로 제약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롭 페린스 버클리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단기적으로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등 거시 경제 여건이 추가로 악화할 위험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동 분쟁으로 인한 새로운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상하면서 영국의 주택담보대출 비용은 다시 상승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잉글랜드은행(BOE)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커지고 있다.

페린스 CEO는 프랑스 칸에서 열린 부동산 박람회 'MIPIM'에서 블룸버그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유가가 130달러까지 오르면 인플레이션은 4.5%에 달하고 수요는 감소할 것"이라며 "분쟁이 장기화하면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택 건설이 중단돼 어려운 시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페린스 CEO는 같은 인터뷰에서 "금리는 계속 하락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시장은 이런 종류의 사건에 대해 상당한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영국의 주택건설업계는 2022년 차입 비용이 급등하고 구매자 지원을 위한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종료된 이후 어려운 시기를 겪어왔다. 버클리 그룹은 중동 분쟁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계속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