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가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하면서 수만 명에 달하는 기존 주주들이 보유 주식을 매각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NSE가 최소 1년 이상 주식을 보유한 장외시장 투자자들에게 연락해 IPO의 구주매출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의 규정에 따른 조치다.

소식통에 따르면 NSE는 기존 주주들에게 연락하는 데 한 달 이상이 소요될 수 있으며 이후 오는 5월 말까지 규제 당국에 예비 투자설명서(DRHP)를 제출할 계획이다. NSE 측은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SEBI 규정상 기존 주주는 예비 투자설명서 제출일로부터 최소 1년 이상 주식을 계속 보유한 경우 IPO에서 보유 지분의 전부 또는 일부를 매각할 수 있다. NSE는 이번 구주매출을 통해 전체 지분의 약 4.5%를 매각할 방침이다. 청약 물량이 이를 초과할 경우 비례 배정 방식으로 인수될 수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NSE의 주주 수는 급증하는 추세다. NSE 웹사이트에 따르면 주주 수는 2025년 3월 31일 기준 3만9201명에서 같은 해 6월 30일 15만9394명으로 늘었고 12월 31일에는 18만6481명까지 증가했다.

IPO 준비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NSE는 지난 12일 IPO 주관사로 20개 은행을 선정했으며 이는 지난해 ICICI 푸르덴셜 자산운용이 기록한 18개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또한 8개의 법무법인을 자문사로 고용했다. 앞서 NSE는 지난달 위원회를 구성하고 로스차일드앤코를 독립 자문사로 선임해 주관사 선정 과정을 감독하게 했다.

이번 IPO는 전액 구주매출로만 구성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장외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이번 지분 매각 규모가 약 25억달러(약 3조6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