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최대 유전인 텡기즈 유전에서 사고가 발생했으나 석유 생산은 중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전 운영사인 텡기즈셰브로일(TCO)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텡기즈 유전 내 시설 한 곳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TCO는 미국 석유기업 셰브론이 운영하는 컨소시엄이다.

TCO는 성명을 통해 "부상자는 없었다"며 "현재 정해진 절차에 따라 근본 원인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는 "운영의 구체적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복수의 업계 소식통은 해당 사고에도 불구하고 유전의 생산은 중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텡기즈 유전의 일평균 생산량은 49만5000배럴(bpd)이었으나, 사고 당일인 11일에는 81만배럴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에를란 아켄제노프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12일 기자들에게 텡기즈 유전의 석유 생산량이 하루 12만톤, 즉 95만5000bpd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힌 바 있다.

텡기즈 유전은 지난 1월 18일 발전소 화재 이후 감산 운영을 해왔다. 이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공급망이 위축된 세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는 악천후와 주요 수출 경로인 카스피해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 시스템에 대한 드론 공격 위협 등 선적 제약도 생산량 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