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년 만에 양국 간 교역액이 151억달러를 기록하고 대(對)필리핀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필리핀 FTA 발효 1주년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4년 12월 31일 발효된 한-필리핀 FTA 이후 2025년 양국 교역 규모는 역대 세 번째로 큰 151억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FTA에 따른 양허 확대 효과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대필리핀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선박, 항공기, 화물자동차, 자동차 부품 등 주력 품목과 함께 화장품 등 K-소비재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대필리핀 전체 수입은 감소했으나, FTA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된 의류 등 일부 품목의 수입은 늘어나 관세 인하 효과가 일부 확인됐다.

보고서는 지난 3일 열린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향후 인프라, 핵심광물, 방위산업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무역협회가 대필리핀 수출입 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이러한 기대를 뒷받침했다. 수출기업(70개사)의 34.3%는 'FTA 발효 후 수출이 확대됐다'고 답했으며, '향후 교역 확대가 기대된다'는 응답은 수출기업 81.4%, 수입기업 7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