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커머셜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상용차 부문을 기반으로 한 우수한 사업안정성에도 불구하고, 고금리에 따른 조달비용과 대손부담 증가로 수익성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3일 현대커머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Stable(안정적)'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자체신용도 대비 1노치(notch) 상향 조정된 등급이다.

나신평은 현대커머셜이 현대차그룹의 국내 상용차 부문 캡티브(Captive·전속) 캐피탈사로서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년 9월 말 기준 트럭·버스 등 산업금융 비중이 영업자산의 50.0%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자산 성장을 이끌고 있다.

다만 수익성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2022년 이후 지속된 고금리 기조로 자금 조달비용이 상승한 탓이다. 실제 조달비용률은 2021년 1.9%에서 2024년 4.3%까지 올랐고 2025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으로도 4.0%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경기 둔화 영향으로 연체액은 2021년 말 180억원에서 2025년 9월 말 629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나신평은 회사의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와 연체율이 동종업계(Peer) 대비 낮은 수준임을 고려할 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2025년 9월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8%로 피어그룹 평균 1.5%보다 낮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잠재 부실 위험도 제기됐다. 2025년 9월 말 기준 부동산 PF 익스포져(위험노출액)는 8635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46.2% 수준이다. 그러나 나신평은 브릿지론이 없고 대부분 사업장이 책임준공 약정이 결부된 선순위 채권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최종 손실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했다.

나신평은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를 고려하면 대손비용이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것"이라면서도 "저조한 부동산 경기와 타 업권과의 경쟁 심화 등을 감안할 때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