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월가 주요 기관들이 리플(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13F 공시를 분석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최소 30곳의 기관 투자자들이 XRP 현물 ETF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기관이 투자한 총액은 2억1000만달러(약 3024억원)를 넘어섰다. 특히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전체 기관 투자액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투자를 주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총 1억5381만달러(약 2215억원) 상당의 XRP 현물 ETF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 8363만개의 XRP 토큰에 해당하는 규모다.

헤지펀드 밀레니엄 매니지먼트가 2307만달러(약 332억원)를 투자해 2위에 올랐다. 시타델 어드바이저스는 452만달러(약 65억원)를 투자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제인 글로벌(약 49억원), 마렉스 그룹(약 49억원) 등 다수의 금융사가 투자에 참여했다.

이러한 대형 금융사들의 참여는 전통 금융권이 규제된 상품을 통해 XRP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기관 투자자들의 보유 지분은 전체 XRP ETF 자산 중에서는 아직 작은 비중을 차지한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소소밸류에 따르면 미국 내 5개 XRP 현물 ETF의 총 운용자산(AUM)은 약 9억6700만달러(약 1조3925억원) 수준이다. 누적 유입액은 12억1000만달러(약 1조7424억원)에 달하지만 최근에는 자금 유출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하루에만 21셰어즈와 프랭클린 템플턴 ETF를 중심으로 총 608만달러(약 88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