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주변 시선을 차단하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탑재하고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갤럭시 S26' 시리즈를 일본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삼성전자 일본법인은 지난 12일 '갤럭시 S26 시리즈 발매 기념 신규 CM 발표회'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신규 광고 모델인 배우 요코하마 류세이가 참석해 새롭게 탑재된 AI 기능 등을 직접 시연했다.

이번 시리즈의 핵심 기능은 사용자의 행동을 예측해 다음 단계를 먼저 제안하는 '선점형 AI'다. 예를 들어 일정 조율 관련 문자 메시지를 받으면 AI가 자동으로 사용자의 캘린더를 확인해 가능한 시간을 제시한다. 갤러리에서 특정 사진을 찾아달라는 요청에는 AI가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후보 사진들을 자동으로 골라준다.

행사에서 해당 기능을 시연한 요코하마 류세이는 "대단하다, AI가 나를 앞서간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사진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을 때 수많은 사진 중에서 찾기 어려운데 그 수고를 덜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탑재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술도 공개됐다. 이는 픽셀 단위로 빛의 확산을 제어해 사용자에게는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면서도 측면에서는 화면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다. 화면을 탭하는 것만으로 기능을 켜고 끌 수 있으며, 활성화 시 45도 이상의 측면에서는 화면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이 모바일 디스플레이 구조로는 세계 최초(2026년 2월 26일 제조사 조사 기준)라고 설명했다.

요코하마 류세이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에 대해 "획기적이고 훌륭한 기능"이라며 "나는 이 기능을 사용할 기회가 상당히 많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유자재로 다루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 "배역을 더 깊이 파고들 수 있도록 시간을 조종하고 싶다"고 답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제품 소개를 맡은 구지 교헤이 삼성전자 일본법인 프로덕트 담당은 "AI의 가치를 아는 사람(81%)과 실제 활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85%) 사이에 큰 격차가 있다"는 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그는 "사용자가 AI를 익숙하게 다루는 것이 아니라, AI가 사용자를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제안하는 새로운 경험을 목표로 한다"며 갤럭시 S26을 '선점형 AI폰'으로 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