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의 새로운 무역 조사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대응 조치를 예고해 주말 프랑스에서 열릴 미중 무역 협상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무역법 301조를 이용해 교역 상대국의 '과잉 생산' 여부를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제한 조치를 취할 권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이날 미국의 강제 노동 주장은 "미국이 날조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수요일 과잉 산업 생산 능력과 강제 노동을 이유로 중국을 포함한 교역국들에 대한 조사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해당 조사를 평가 중이며 자국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갈등은 양국이 프랑스에서 고위급 무역 회담을 앞두고 불거졌다. 중국 상무부는 허리펑 부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이 14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에서 열리는 회담에 참석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을 단행한 이후 여섯 번째 협상이다. 양측은 오는 3월 말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기대돼왔다.

미중 양국은 지난해 미국의 관세 부과와 중국의 핵심 광물 수출 통제 등 보복 조치로 무역 갈등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말 한국에서 열린 정상회담과 이전 협상에서 이룬 휴전을 통해 대부분의 무역 제한 조치를 철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