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비스업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인공지능(AI) 도입 격차가 10배까지 벌어지는 등 디지털 전환(DX) 양극화가 심각하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13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서비스업에서 커지는 대·중소기업간 AX·DX 양극화 심화, 어떻게 대응할까?'라는 제목의 브리프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기업혁신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대기업과 중소 서비스기업 간 AI 도입률 격차는 10배에 달했다.

연구원은 이러한 양극화의 주된 원인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보유한 핵심 자원의 격차를 지목했다. 구체적으로 ▲도입 비용 ▲전문 인력 ▲데이터 확보 ▲보안 문제 ▲체계적인 도입 전략 부재 등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로막는 핵심 장벽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기존의 공급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활용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중소기업이 디지털 기술의 효용을 직접 체험하고 성공 사례를 축적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연구원은 중소 서비스기업의 자원 부족과 역량 고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플랫폼' 구축을 핵심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플랫폼은 중소기업들이 '쉽고, 싸고, 빠르게 접근하여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디지털 인프라와 솔루션을 공동으로 활용해 격차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