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로 이라크가 국가적인 전력난과 경제 마비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13일 중국 군사 전문 매체 중화망군사채널에 따르면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박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원유 수출길이 막힌 이라크 전역이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원유 수출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는 이라크는 이번 봉쇄 조치로 직격탄을 맞았다. 유조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국가 재정 수입이 사실상 끊긴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사태로 이라크의 일일 원유 생산량이 절반 이상 급감했으며, 매일 1억달러(약 1440억원)가 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적 타격은 즉시 민생 파탄으로 이어졌다. 전국적인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해 병원들은 비상 발전기에 의존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일부 의사들은 휴대용 손전등에 의지해 환자를 진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력 공급이 끊기자 시민들은 양초와 건전지, 비상식량 등을 사재기하며 공황 상태에 빠졌다. 현지 통계에 따르면 이라크 전체 가구의 70%가 이틀 넘게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라크에서 정전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이번 사태는 국가 경제의 근간을 뒤흔드는 문제와 맞물려 있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