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설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부채담보부증권(CDO) 수요 위축이 겹치며 1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

13일 한국신용평가(KIS)의 '월간 KIS SFG 리포트'에 따르면 2026년 2월 유동화증권 발행액은 총 2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7조3000억원) 대비 23.7% 감소한 수치로, 2024년 7월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발행 규모 급감은 CDO 시장의 위축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월 CDO 발행액은 10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4.8% 급감했다. 특히 주요 유동화 자산이었던 정기예금 유동화가 6조3000억원에 그치며 전월 대비 54.6%나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유동화는 5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3% 소폭 감소하며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현대건설(1조7000억원) 등 건설사가 신용을 보강한 물량이 꾸준히 발행됐다. 매출채권 유동화는 4조1000억원으로 오히려 12.6% 증가했다.

2월 한 달간의 실적은 부진했지만, 올해 1~2월 누적 발행액은 48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이는 연초 시장이 완전히 침체된 것은 아님을 시사한다.

한편 보고서는 향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2월 말 이란 전쟁이 발발하면서 시장 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중동 분쟁으로 유가와 환율이 동반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향후 시장금리는 전쟁 향방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