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7만2000달러를 돌파하며 추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으나, 기술적 과열 신호와 시장 데이터가 엇갈리며 향후 방향성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약 2.6% 상승해 장중 7만2000달러를 기록했다. 기술적 분석상으로는 단기 급등 후 하락 반전하는 '불 트랩' 가능성이 제기된다. 4시간봉 차트에서 가격은 고점을 높였지만, 대표적인 모멘텀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는 고점이 낮아지는 '약세 다이버전스'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매수세가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파생상품 시장 데이터는 오히려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선물 계약의 총액을 나타내는 미결제약정은 지난 9일 214억달러에서 최근 234억9000만달러로 약 10% 증가했다. 통상 가격과 미결제약정이 함께 오르면 강세 신호로 보지만, 펀딩비율은 마이너스(-0.014%)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숏) 포지션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이러한 상황은 시장이 과도하게 낙관적이지 않다는 방증으로, 오히려 가격이 오를 경우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한 매수세가 유입되는 '숏 스퀴즈'가 발생할 수 있다. 숏 스퀴즈는 가격 급등의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다.
현물 시장의 움직임 역시 강세 전망을 뒷받침한다.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 변화를 추적하는 '거래소 순포지션 변화' 지표에 따르면 지난 9일 약 4만840개의 비트코인이 순유출된 데 이어 현재 유출 규모는 5만3823개로 31.7%가량 늘었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수 후 장기 보유를 위해 개인 지갑 등으로 인출하고 있다는 의미로, 시장의 매도 압력이 줄어드는 긍정적 신호다.
비인크립토는 차트상으로는 불 트랩 가능성이 보이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하락에 베팅하고 현물 수요는 늘고 있어 오히려 7만5000달러를 향한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7만2000달러 선을 안정적으로 회복할 경우 다음 저항선은 7만3800달러와 7만5100달러 부근으로 전망된다. 반면 저항선 회복에 실패하면 7만400달러, 나아가 6만8900달러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