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UV 프린터 전문기업 딜리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65% 넘게 급감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음에도 배당금을 두 배 이상 늘리고 주식병합을 추진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딜리는 2025년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23억612만원, 영업이익 8억34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5.5%, 영업이익은 65.2%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8억4836만원으로 61.6% 줄었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 감소가 매출 하락에 따른 영향이며, 당기순이익 급감은 2024년도에 있었던 투자부동산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에는 부동산 매각으로 69억원의 처분이익이 발생해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바 있다.
이처럼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딜리는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했다. 딜리는 2025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9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5억82만원으로, 전년(11억1147만원)보다 125% 증가했다. 배당성향은 135.3%에 달해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보다 많은 금액을 배당금으로 지급하게 됐다.
딜리는 오는 23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식병합 안건도 처리할 예정이다. 유통 주식 수 조정을 통한 주주가치 향상을 목적으로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내용이다.
한편 딜리는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6.98%에 불과하고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는 등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고부가가치 제품인 '네오 피카소' 시리즈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을 유지하고,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차세대 솔루션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