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한 시니어 엔지니어가 입사 3년 반 만에 두 차례 승진한 비결로 자신의 코드 95%를 인공지능(AI)이 작성한다고 밝혀 화제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아마존에서 약 3년 반 동안 근무한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애니 첸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I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한 경험이 빠른 승진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2022년 신입 엔지니어로 입사한 그는 추천 위젯 관련 팀에서 근무하다 2년 전부터 AI 제품 개발을 병행했다. 이 프로젝트가 별도 팀으로 분사되면서 창립 멤버가 됐고 이후 두 차례 승진을 거쳐 현재 아마존의 생성형 AI 경험 개인화를 담당하는 팀의 시니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첸은 챗GPT와 클로드 같은 생성형 AI가 등장했을 때 이를 활용해 추천 위젯의 제목을 만드는 부수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AI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그는 "코딩을 하거나 질문이 있을 때 먼저 AI에 물어보는 습관을 들였다"며 "지금은 내가 작성하는 코드의 거의 95%를 AI가 쓴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단순히 AI를 코딩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AI의 결과물을 실제 제품에 통합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AI의 작동 방식과 장단점을 깊이 이해하고 새로운 모델과 도구에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첸은 AI를 활용한 코딩 시 실수를 피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4가지 팁도 공유했다. 첫째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내부 작동 방식과 실패 가능성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는 "LLM의 학습 방식을 이해하면 언제 모델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는지, 왜 환각(hallucination)이 발생하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는 AI에 질문하기 전 먼저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이다. 그는 "자신의 생각과 AI의 답변을 비교하며 차이점을 분석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자신이 간과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셋째는 AI에 오류 발생 시 대처법이나 확장성 같은 어려운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그는 "이는 마치 시니어 엔지니어가 주니어 엔지니어에게 어려운 사례를 검토시키는 것과 같다"며 제품의 안정성을 처음부터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코드를 단계마다 검토하고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첸은 "AI는 코드 작성의 장벽을 낮추지만 그것을 이해해야 할 책임까지 낮추는 것은 아니다"라며 "코드가 잘못될 경우 책임은 AI가 아닌 코드를 제출한 개발자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I가 시켰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