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면세점 산업의 활성화 방안 모색에 나섰다.

재정경제부는 13일 이형일 제1차관 주재로 '제7차 보세판매장 제도운영위원회'를 열어 면세산업 업황을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에는 재경부, 문체부, 산업부, 국토부, 관세청 등 관계부처와 민간 위원이 참여했다.

정부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었음에도 고환율과 소비패턴 변화, 중국인 보따리상 매출 감소 등으로 면세점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액은 2019년 24조8000억원에서 2025년 12조5000억원으로 6년 새 반토막 났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던 중국인 매출 비중이 2019년 78%에서 2025년 66%로 크게 줄어든 것이 타격이 컸다. 같은 기간 내국인 매출 비중은 16%에서 25%로 늘었지만, 전체 매출 감소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유형별로는 2025년 기준 시내면세점 매출이 전체의 73.5%를 차지했으나 2019년 대비 56% 급감했다. 반면 입국장면세점은 2019년 대비 매출이 277% 증가하며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면세점 이용객 편의를 높이는 방안도 확정했다. 오는 4월 1일부터 천재지변이나 항공기 결항 등 불가피한 사유로 출국이 취소될 경우, 구매한 면세품 중 여행자 휴대품 면세 한도인 800달러 이내 물품은 세관에 회수 조치 없이 직접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면세산업이 고용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유통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일반 국민과 외국인의 면세점 이용 편의 증진 방안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