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건설 경기 부진의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 넘게 급감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13일 동국제강이 공시한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3조2034억원, 영업이익 5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9.19%, 영업이익은 42.05%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82억원으로 76.37% 급감했다.
실적 악화는 주력 제품인 철근, 형강 등 봉형강 제품의 전방산업인 건설업의 불황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국내 철근 시장은 건설수주와 착공 부진 등 건설경기 회복 지연으로 수요 위축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주주 배당도 줄었다. 동국제강은 2025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00원을 결정했다. 앞서 지급한 중간배당 200원을 포함하면 연간 주당 배당금은 400원으로, 2024년 600원에서 33% 감소했다.
이러한 불황 속에서도 동국제강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GFRP) 제품 제조·도소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철근 대체재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GFRP 보강근은 염해 환경의 콘크리트 구조물 수명 연장을 위한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8월 서울 중구의 사옥 페럼타워를 6450억원에 인수하며 자산 규모가 커졌다. 이로 인해 2025년 말 기준 자산총계는 4조1343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9.4% 증가했으나, 인수 자금 조달 등으로 부채총계도 2조2500억원으로 50.8% 늘어 재무 부담은 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