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영란은행(BOE)의 첫 금리 인하 시점 전망을 기존 3월에서 6월로 연기했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ofA 글로벌 리서치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다시 커져 통화정책 전망이 불투명해졌다고 설명했다. BofA는 당초 3월과 6월에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나 이제는 올해 6월과 9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할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이번 전망 수정은 유가 급등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영국의 1월 인플레이션은 3.0%로 둔화하며 BOE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주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던 브렌트유 가격은 다시 100달러를 넘어섰다.
다른 주요 투자은행들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 스탠다드차타드, 모건스탠리 등도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위험을 이유로 BOE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2분기로 늦췄다.
BofA는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가격이 반대로 움직인다면 4월에 더 빠른 인하를 볼 수도 있다"면서도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올해 추가 지연과 인하 횟수 감소의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BOE는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예산책임처(OBR)의 한 관계자는 현재 수준의 에너지 가격이 유지될 경우 영국의 연말 물가상승률이 기존 전망치인 약 2%가 아닌 3% 안팎에서 마감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