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매체가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일본의 '특대형 국가테러행위'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력사를 통해 본 천년숙적 일본의 죄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명성황후 시해 사건이 일본의 조선 침략 정책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계획적 범죄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19세기 말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화하려 했으나, 명성황후의 배일(排日) 정책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본 침략자들이 정세 역전을 위해 명성황후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어 통신은 일본이 범죄 실행의 적임자로 육군 중장 미우라 고로를 조선에 파견했으며, 그에게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는 절대적인 권한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미우라는 면밀한 계획과 함께 구체적인 실행 분담안까지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통신이 묘사한 사건 경위에 따르면 1895년 10월 8일, 미우라가 이끄는 일본인들이 황궁에 침입해 황제와 황태자를 연금했다. 이들은 궁녀들을 살해하며 명성황후를 찾았고, 쓰러진 이들 속에서 황후를 확인한 뒤 석유를 뿌려 불태워 살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통신은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미우라가 범행 직후 "이것으로써 조선은 드디어 일본의 것이 되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야수적인 방법으로 명성황후를 살해한 일제는 조선을 예속화하기 위한 책동을 더욱 노골화했다"며 해당 사건이 일본의 침략 정책 실행 과정에서 벌어진 특대형 국가테러행위라고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