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지난해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인수하며 자산 4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수익성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3월 13일 동국제강이 공시한 202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3조2034억원, 영업이익 593억원, 당기순이익 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42.1%, 당기순이익은 76.4% 감소한 수치다.

실적 부진 속에서도 자산 규모는 크게 늘었다. 2025년 말 기준 총자산은 4조1342억원으로 전년 말 3조1940억원보다 29.4%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본사 사옥인 서울 중구 페럼타워를 매입하면서 투자부동산이 310억원에서 6163억원으로 급증한 영향이 컸다.

자산 매입 자금 조달로 부채도 함께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1조4921억원에서 2조2499억원으로 50.8% 증가했다. 특히 총차입금은 9311억원에서 1조6433억원으로 7122억원 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페럼타워 매입과 관련해 42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션론 약정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재무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부채비율은 2024년 말 87.7%에서 2025년 말 119.4%로 31.7%포인트 상승했다. 순부채를 총자본으로 나눈 자본조달비율 역시 25.29%에서 42.05%로 올랐다.

한편 외부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은 동국제강의 2025년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의견'을 표명했다. 안진회계법인은 핵심감사사항으로 '제품·상품 수출매출 기간귀속의 적절성'을 꼽았으나, 관련 감사를 수행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동국제강은 2023년 6월 동국홀딩스에서 인적분할해 재상장한 열연사업 전문 기업이다. 대규모 자산 취득으로 외형은 성장했지만, 핵심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향후 과제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