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이 내부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린 르펜 대표가 기업·금융계 엘리트 포섭에 나서자 당내 구파와 전통적 지지층이 정체성을 잃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르펜 대표는 당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기업 친화적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으나 이 전략이 당내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오는 15일과 22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르펜의 새로운 전략에 대한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갈등의 중심에는 '베르사유 인맥'으로 불리는 신진 엘리트 자문 그룹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파리 근교 부촌인 베르사유 출신으로 명문 국립행정학교(ENA) 등을 졸업한 기술관료들이다. 투자펀드 매니저 프랑수아 뒤르비에, 전직 재무부 관리인 르노 라베이 등이 대표적이다.

르펜 대표는 지난해 리베라시옹과의 인터뷰에서 이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