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양자컴퓨팅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에 기업들이 관련 기술을 미리 도입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핀란드 AI 스타트업 큐투(QuTwo)는 스스로를 '양자 시대를 위한 AI 연구소'로 소개하며 기업들의 고전 컴퓨팅에서 양자컴퓨팅으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운영체제(OS)를 개발 중이다.
큐투는 AI 기술이 에너지 효율성 한계에 부딪히고 있으며 양자컴퓨팅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다만 이들은 양자컴퓨팅 기술이 완전히 성숙할 때까지 기다리는 대신, 기업들이 '큐투 OS'라는 오케스트레이션 계층을 통해 고전 컴퓨팅과 양자컴퓨팅을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점진적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회사는 이미 유럽의 대형 패션 유통업체 잘란도(Zalando)와 협력해 제품 검색을 넘어 능동적으로 상품과 경험을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에이전트' AI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핀란드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 OP 포욜라(OP Pohjola)와도 공동으로 양자 AI 연구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큐투의 창업자 페테르 사를린은 테크크런치에 "이미 수천만달러(수백억원) 규모의 대규모 디자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디자인 파트너십은 기업 고객과 함께 제품을 공동 개발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고객의 요구사항을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큐투의 팀 구성도 눈길을 끈다. 창업자 사를린 외에도 핀란드 양자컴퓨터 기업 IQM의 공동창업자 쿠안 옌 탄, 반도체 스타트업 세미콘(SemiQon) 의장이자 IQM 이사인 안티 바사라 등 양자 기술 전문가들이 포진했다. 여기에 페카 룬드마르크 전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도 이사회에 합류해 무게감을 더했다.
사를린 창업자는 "우리는 양자 세계를 위해 구축하고 있지만, 큐투는 AI 회사"라며 "AI 워크로드를 고전 컴퓨팅에서 양자컴퓨팅으로 이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는 큐투의 잠재 고객층이 매우 넓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