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남성복 브랜드 '아틀리에 사만 아멜'이 독창적인 스타일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맞춤 정장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015년 사만 아멜(32)과 다그 그라나트(32)가 설립한 아틀리에 사만 아멜은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 외스테르말름 지구에 새로운 본사 겸 스튜디오를 열었다. 이 브랜드는 나폴리 테일러링의 부드러움과 영국식 재단의 균형감에 과하지 않은 스칸디나비아 감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의 맞춤 정장은 한 벌에 2400파운드(약 408만원)부터 시작하며 재킷은 1900파운드(약 323만원), 바지는 700파운드(약 119만원)부터다. 정장 외에도 니트웨어, 신발,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으며 스웨덴 출신 유명 배우 스텔란 스카스가드 등이 주요 고객으로 알려졌다.
아틀리에 사만 아멜은 철저한 예약제로 운영된다. 2024년 문을 연 런던 지점과 이번에 새로 개장한 스톡홀름 본사 모두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방문할 수 있다. 공동 창업자 그라나트는 FT에 "고객이 돈뿐만 아니라 시간을 쓸 가치가 있다고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며 특별한 경험 제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창업자는 9살 때부터 친구 사이로, 10대 시절 함께 등교하며 꿈을 키웠다. 패션을 먼저 전공한 아멜의 학업 프로젝트에 그라나트가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동업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친구들이 파티 여행을 갈 나이에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남성복 박람회 '피티 워모'를 방문하며 업계 경험을 쌓았다.
초기 아틀리에는 약 12㎡(약 3.6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서 2000파운드(약 340만원)의 예산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마이테레사, 미스터포터 등 대형 온라인 편집숍에 입점해 전 세계 고객을 만나고 있으며 특히 '시티 모크' 슈즈(600유로, 약 90만원)는 큰 인기를 끌었다.
아틀리에 사만 아멜은 다음 달 원단 전체를 실크로 제작한 리조트 캡슐 컬렉션을 출시하고,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취리히에서 첫 트렁크 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에서 정기적으로 트렁크 쇼를 진행해왔다.
창업자들은 무리한 성장을 경계하며 브랜드의 독립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아멜은 "무분별한 성장은 누군가의 희생을 담보로 한다"며 "우리가 가려는 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라나트 역시 "이 일을 평생 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비전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