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립정보통신연구기구(NICT)가 인기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SAC_2045'와 협업해 사용자가 직접 캐릭터를 육성하며 사이버보안 연구에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NICT는 13일 웹 매개 사이버 공격 대책 프로젝트 '워프드라이브'(WarpDrive)의 '타치코마 시큐리티 에이전트'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사용자의 웹 브라우징 기록에 따라 인공지능 로봇 '타치코마'가 성장하는 육성 기능을 핵심으로 한다.

사용자가 PC나 스마트폰의 크롬 브라우저로 다양한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해당 사이트의 카테고리에 따라 데이터가 타치코마에 입력된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험치'와 '개성 데이터'가 쌓여 타치코마의 외형이 총 17가지 유형으로 다채롭게 변화한다.

NICT는 이러한 게임화(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통해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더 폭넓은 웹사이트 방문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집된 다양한 웹 트래픽 데이터는 악성 웹사이트 탐지 등 사이버 공격 대응 기술 연구개발을 가속하는 데 활용된다.

사용자는 육성하는 타치코마에 직접 이름을 붙일 수 있다. 육성 완료 시 획득하는 '에이전트 포인트'(ATP)로 캐릭터의 음성이나 행동(이모트)을 구매해 컬렉션에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업데이트로 음성과 이모트 종류도 확장됐다.

새로운 육성 기능이 탑재된 '타치코마 시큐리티 에이전트'는 이날부터 기존 사용자에게 업데이트가 제공되며 신규 사용자는 워프드라이브 공식 포털사이트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NICT는 앞으로도 워프드라이브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사용자 참여 기반의 사이버보안 연구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