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그룹이 화제의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오픈클로'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전용 모바일 앱을 출시하며 중국 빅테크 간 AI 에이전트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JVS 클로'라는 이름의 앱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앱은 코딩 지식이 없는 일반 스마트폰 이용자도 iOS와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AI 에이전트에게 온라인 쇼핑, 여행 예약 등 간단한 현실 세계의 작업을 지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경쟁사인 바이두가 이번 주 유사한 기능의 안드로이드용 오픈클로 앱을 내놓은 직후 나온 조치다.

알리바바의 참전은 중국 전역에서 불고 있는 '랍스터 키우기' 열풍에 기름을 부었다. '랍스터 키우기'는 오픈클로의 동물 마스코트에서 유래한 별명으로, 학생부터 은퇴자까지 AI 에이전트를 실험하는 사회 현상을 일컫는다. 텐센트, 미니맥스 등 중국의 주요 AI 기업들 역시 오픈클로 관련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으며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열풍은 AI가 주류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며 지난 한 주간 관련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업계는 오픈클로의 광범위한 채택이 AI 사용에 필요한 '토큰' 소비를 촉진하고 기술 혁신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중국 당국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최소 4곳의 지방 정부는 수백만 위안의 보조금을 제공하며 오픈클로 개발 및 배포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반면 중앙정부인 베이징은 잠재적인 보안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국유기업과 정부 기관의 사무용 컴퓨터에서 오픈클로 AI 앱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신속하게 내렸다. 블룸버그는 오픈클로와 같은 에이전틱 AI가 유용해지려면 이용자의 데이터와 다양한 앱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이 필요해 사이버 공격의 주요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