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콘솔 기기 없이도 엑스박스(Xbox)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취지로 진행해 온 '이것도 엑스박스'(This is an Xbox) 마케팅 캠페인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게임 전문매체 게임 디밸로퍼에 따르면 MS는 해당 캠페인을 소개하던 공식 엑스박스 와이어 게시물을 최근 삭제했다. 현재 해당 웹페이지 링크에 접속하면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는 404 오류 메시지만 표시된다.
2024년 시작된 이 캠페인은 태블릿, 스마트폰, 삼성 스마트TV 등 다양한 기기가 모두 '엑스박스'에 해당한다고 홍보했다. 엑스박스 시리즈 X/S와 같은 전용 콘솔을 구매하지 않아도 클라우드 게임을 통해 인기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이 캠페인은 내부적으로 큰 반발을 샀던 것으로 알려졌다. 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지난달 보도를 인용해 해당 광고가 "많은 엑스박스 직원을 불쾌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 캠페인은 지난주 사임한 세라 본드 전 엑스박스 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최근 엑스박스 지도부의 대대적인 개편 이후 나온 첫 행보다.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최고경영자(CEO)가 은퇴하고 본드 사장이 사임했으며, 코어AI 부문 출신인 아샤 샤르마가 신임 CEO로 임명됐다. 샤르마 신임 CEO는 취임 당시 '엑스박스의 귀환'을 약속하며 전략 수정을 시사한 바 있다.
MS는 캠페인 중단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한편 MS는 차세대 엑스박스 콘솔 '프로젝트 힐릭스'(Project Helix)의 개발자용 알파 버전을 2027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하드웨어 개발은 지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