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시장 핵심 지표인 단독주택 신규 착공 건수가 혹한의 날씨 속에서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인구조사국은 1월 단독주택 착공 건수가 계절 조정 연율 기준 93만5000채로 전월 대비 2.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착공 건수 수정치인 96만2000채보다 줄어든 수치다. 당초 발표됐던 12월 수치(98만1000채) 또한 하향 조정됐다.
이번 통계 발표는 지난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의 영향으로 지연됐다. 1월의 착공 실적 부진은 미국을 강타한 폭설과 혹한 등 기상 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북동부 지역에서 신규 주택 착공이 33.3% 급감했으며 인구가 밀집한 남부에서도 4.6% 감소했다. 반면 중서부와 서부 지역에서는 착공 건수가 증가했다.
단독주택 착공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6.5% 줄었다. 미국 주택 건설 시장은 수입 목재 등에 대한 관세, 이민 단속 강화에 따른 인력 부족,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해 들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소 하락하며 주택 구매 심리를 자극했지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미국 국채 수익률을 밀어 올리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통상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따라 움직여 향후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변동성이 큰 5가구 이상 다가구주택 착공 건수는 1월에 52만4000채로 29.1% 급증했다. 이에 따라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을 합친 전체 주택 착공 건수는 148만7000채로 전월 대비 7.2% 증가했다.
그러나 향후 주택시장 전망을 가늠하는 건축 허가 건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1월 단독주택 건축 허가 건수는 87만3000채로 전월 대비 0.9% 줄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6% 감소했다. 전체 건축 허가 건수 역시 137만6000채로 전월 대비 5.4% 줄었다.
주택 건설을 포함하는 미국의 주거 부문 투자는 4분기 연속 위축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