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게임물 연령 등급 기준 변경으로 EA의 인기 축구 게임 'FC' 시리즈 최신작이 '16세 이상' 이용가 등급을 받을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범유럽게임정보(PEGI)는 오는 6월부터 제출되는 신규 게임에 확률형 아이템(loot box) 등 상호작용 요소를 포함한 새로운 연령 등급 분류 기준을 적용한다.

새로운 기준에 따라 확률형 아이템을 포함한 게임은 '16세 미만 이용 불가'에 해당하는 'PEGI 16' 등급을 받게 된다. 이는 기존에 성(性)·마약·폭력성·비속어·공포 등 5가지 항목으로만 등급을 매기던 방식에서 크게 바뀐 것이다.

이번 조치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게임은 EA의 'FC' 시리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은 통상 'PEGI 3'(3세 이상 이용가) 등급을 받아왔으나, 확률형 아이템인 가상 카드팩이 포함된 '얼티밋 팀' 모드로 인해 차기작인 'FC 27'부터는 등급이 'PEGI 16'으로 대폭 상향될 예정이다.

PEGI의 이번 결정은 게임 내 중독성 강한 시스템에 대한 전 세계적인 규제 강화 움직임과 맥을 같이 한다. 최근 게임사 밸브는 확률형 아이템을 이용해 '불법 도박'을 조장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또한 PEGI는 이번 개편을 통해 등급 분류의 오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PEGI는 실제 도박 기능이 없음에도 '도박성 이미지'를 이유로 카드 게임 '발라트로'에 'PEGI 18' 등급을 부여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예룬 얀스 PEGI 전문가 그룹 의장은 성명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비디오 게임 시장에 대해 부모들이 안정적인 정보원을 필요로 하기에 PEGI는 부모 교육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관련 동향을 계속 주시하고 내년에 걸쳐 새 기준의 실행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